shadow of life!

[스크랩] 클로즈 업 업!!! 풀잎이슬에 마음도 눈도 헹구고 가세요.^^

주황바다 2012. 5. 20. 23:34

아침에 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요 순간, 발길과 눈길이 딱 멈춘 곳.

밤사이 짙게 내린 안개가 바람이 없이 고요한 새벽 내내

풀잎마다 이슬방울이 영롱하게 맺혀

안개를 걷어내는 햇살에 정말정말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어요.

 

이 다음 세상에 내가 돌아가서

"너는 세상에서 무엇을 만나고 왔느냐"고 신이 물으신다면

" 낮고 사소한 곳에서도 곱게 빛나는 

아름다움을 만나볼 맑은 눈과 영혼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라고 말하고 싶어요.

저의 작은 즐거움을 마음을 공유하는 모든 분들께 드려요.

행복한 순간이라고 말하고 싶은 봄날 아침에...^^

 

첨부파일 Jasmin_ㅡ_Crystal_Bliss.wma

 

일촉즉발. 단 한 순간, 아니 찰나를 살다 스러질 지라도 둥글게 빛나는 영혼이어야겠다.

 

 살았다 할 것이 없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어제 있던 사람이 오늘 먼 길을 떠나버리는 일이 주변에서 흔하다.

 

 존재하는 시간이란 게 아침 이슬 같거나, 그 영화가 풀잎과 같다고 했다.

 

 그러기에 살아 움직이는 시간 속에

빛나는 영혼과 치열한 열정으로 주어진 삶을 살아내야 하는 것이리.

 

 보이지 않던 것들이 이렇게 여러 형상으로 빛을 향하여 손과 팔을 편다.

 

 물과 바람과 햇볕이 생명을 키워 낸다.

새벽녘이면 내려와 생명 있는 것들의 목을 적셔

이렇게 환희의 찬가를 부르게 하는 것은 신의 특권.

 

 신은 그러하므로 마땅히 만물의 경배와 찬송을 받기에 합당하신 분이리.

 

 꽃은 꽃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풀은, 나무는, 또  그들만의 언어로 이야기한다.

나는 늘 그들의 말에 귀기울여 듣고 손 흔들어 답한다.

 

 나는 언젠가 빛을 주지 않아 빛나지 않은 내 영혼의 어둠을 깨달았었다.

 

 늘 어리석어서 깨달음 이후 여러 날을 또 빛을 주지 못하고

게을리 지나온 것을 책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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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또 어리석어질 지라도, 오늘 다시 마음 돌이켜 밝은 빛 한 소쿠리 어둔 맘 안에 부어 넣는다.

 

 와~~환하구나. 눈이 부신 내 맘 속.

 

 노래하듯 풀잎 마다 높낮이로 반짝이는 물방울의 노래는 고음계의 실로폰 소리와 같다.

 

[글, 사진/노랑나비]

 

어찌 되었든지 이 아침 내 마음은 이렇게 온통 빛난다. 기쁘게 빛나는 영혼이다.

그리고 또 믿어보기는

함께 나누는 모든 이들의 마음도 맑고 환하게 웃고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출처 : shadow of life!
글쓴이 : 노랑나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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