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기념일...
벌써....
16년이 됐네
울랑이랑 한이불 덥은지가...
강남 이뿐카페에서 첨 만나
2달만에 결혼하고...
이뿐딸 낳고...알꽁달꽁 살다가...둘째 아들 낳고..
또..옥신 각신 살다가...
벌써...16년 언제 이렇게 세월이 흘럿지...
아침에...
오늘저녁에 시간있어?
항상 바쁜 출근시간...입술 이뿌게 바르고 있는데...
묻는다...
왜? ........너무 무덥덥한 내....답....
아무말없이..남편에 큰눈이 흔들린다...
순간적으로...모지!!!....... 아....결혼 기념일 !!!
정말...까맣게 모르고 있엇네....항상 받기만 했지 남편에 마음을...
항상 챙기는 남자...
오래전....한해 결혼기념일을 둘다 까맣게 잊고 있다가...
저녁먹고 삼정능공원산책하다가 둘다 똑같이 생각해냈지
노란수은등 불빛에 비치는 남편얼굴이 왜그렇게 하얗게 보이던지...
그모습에..난 왜 눈물이 나오는지...아무것두 아닌데...그모습에 더 미안해하는 남편...
그후론 절대로 안잊어 버린다...
얼마전 내생일날..아침에 눈뜨니까...자는얼굴에 장미꽃다발 한아름...향기가 내잠을 깨워주네...
그렇게..항상 신경써주는데....
요즘...
내가 너무 소올해졌어
회사일 한다고...바뿌다고...때론 스트레스 받는다고...
누구를 위한 일인지...정말 누구를 위한일인지...자기발전...아님..내시간 만들기...
요즘 말없이 내모습을 바라보는 남편의 모습이 자주 느껴진다....
힘들지?.......
조금............
언제부터인가...남편에게 환하게 웃은 기억이없네....
항상 이뿌게 웃으면서...눈 맞추고 그랬는데...
넌 눈 동그랗게 뜨면서 웃는 모습이 참이뻐....
그럴께...항상 그렇게 웃으면서 살께...
지금보다..더...많이 웃으면서 살께...
둘이 손잡고 좀 많이 걸엇지...모르는길을...가을 바람이 너무 싱그럽다...
마주보면서 오랜만에 정말 이뿌게 웃엇다....
이렇게..세월이 흘러가는데...내모습도 정말 많이 변했는데...
세월은 계속흐르겠지...지금처럼.....
오늘...마음속으로 들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