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스크랩] 행복한 밤...
주황바다
2006. 4. 20. 01:15
깔끔해서가 아니라..
퇴근하고 들어오면 그날 입은거..
손닦으면서 손빨래 해버리는나..
오늘도...오린지 면티 입엇는데..
조물 조물 빨고 있으니까..
울아들 세탁기위에 걸터 앉아서 종알종알 말걸어줘..
엄마 ! 그옷 왜 빨아요?
응..낼 입을라고...탈수 안했는데 마르겠지..
샤워부스에 옷걸이에 걸어놓고 나왔어..
밥먹고..집안정리좀 하고 티비도 보고 컴도하고.....
잘준비하려고 양치하러 화장실 갔더니......
내 오렌지 면티가 아랫부분이 쪼글 쪼글 해졌어여...
잉..왜그러지......!!! 생각해 보니까...
울아들...낼 안마르면 못입을까봐...
자기가 키 닿는 부분만 두손으로 얼마나 짜고 또 짯는지...
아래부분이 쭈글거려...물이 흘러 내렸을텐데...
물 장난 하는줄알고 빨리 나오라고 소리쳤는데...!
낼 입을옷도 아닌데....
언제 이렇게 생각이 많이 자랏는지 표시도 안하고 엄마를 도와주는 마음이..
넘 이뿌네여..자는 녀석 얼굴에 대고 사랑한다 하니까...
네 하고 대답까지 해주네여...
이밤...충분히 행복한 밤이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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