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남의 사랑....

주황바다 2007. 5. 20. 00:04

에스컬레이트를 타려고 하는데

내앞에 조금 나이들어 보이는 남여가 서있다..

 

어쩜 둘다 그리 몬생겼는지

작은키에 허름한 옷차림 몬생긴 모습

내 키도 큰키가 아닌데 내려다 보고 있다  구두를 신고 있어서 그런가

 

그런데....에스컬레이트 계단 앞에서

남자가 여자에 손을 덥석 잡는다..... 아니 잡아준다

 

여자가 깜짝 놀라며 쑥쓰럽게 웃는데....너무 이뿌다

손을 뺄까 하다 살짝 내민다...

 

남자두 자신이 한 행동이 자랑스러워 한다...

 남자에 표정이....나두 손 잡아줄 여자가 생겼어요~~~하는 표정

 여자는....내 손을 잡아주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표정

둘이 마주 보고 둘다 쑥스럽게 웃는데.....

 

내가 왜 행복하지.....!

 

두사람...만난지 얼마 돼지 않은거 같다...

한층을 올라가는 내내 아무말 없이 손만 잡고 있는데...

 

내가 숨을 못쉬겟다...^^ 빌어먹을~~

 

벽에 부착된 거울로 보니 두사람 다 넘 행복해 보인다

몬생긴 사람들도 저렇게 아름답구나....!

 

둘다 아담하니 왜 그리 이뽀 보이는지....

말은 안해도 무언에 말로 속삭이고 있다

 

난....소인국 나라에 간 마녀 같다

오늘 따라 머리는 왜이리 올려서 강중 묶은거야

딸청바지 입고.....티두 딸꺼네......눈만 동그라니

빗자루만 있으면 .......마녀네~~~~

 

두사람이  늦게 만나서 사랑을 시작 하는거 같다

아마...둘다 초혼일꺼 같은 생각이 든다

사랑은 그렇게 둘이 있으면 좋은가 보다...

좌우당간 행복했으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