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비...맞는 느낌...

주황바다 2006. 10. 22. 23:15

비가오네 가을비가...

 

가을비는.....추적추적 내리고

겨울비는.....소리없이 내리고

봄비는........보슬보슬 내리고

여름비는.....시끄럽게 내리고

 

갑자기 내린비 구경하고 있는데

전화벨 울려 받아보니...

 

같이 있는애다

길 건너인데....비가 너무 많이와서....

알앗어 기다려....

 

좀 큰우산 가지고 마중 나가는데

언제...이렇게 비마중 나가봤나...?

너무 잘챙기는 어머니 덕에 마중 나가본적이 없네...

 

예전에....

학교 끝나고 집으로 오는데 소나기가 내리는거야

어차피 맞을꺼 그냥 걸엇지....

길건너에  아버지가 신호등옆에 서있는거야 내우산 들고...

반가웟지만...웃지도 않앗지...눈만 크게뜨고

그러다  아버지앞에 도착해서는 그만 넘어져 버렸어...왜 넘어졋는지....!

넘어 지는 바람에 옷이 완전히 젖어버렸어

아버진 더 안타까워했고...당신 때문에 내가 넘어졌다고 생각하시는거 같앗어

난 아무말도 안하고 우산을 들고 걸엇지

그땐.........왜 그랬는지 몰라

 

그리고..........또 비가왔지

친구가  정말 괜찮다 해서 소개팅 받앗는데

괜찮아서 괜찮은건지 괜찮앗어.....

 

둘다.....말이없엇지 할말도 없엇고....

길을 걷는데.....비가 내리는거야

바보처럼 둘다 그비 다 맞으면서 우리집까지 걸어왔어

쫄딱...후줄근하게....그후로 둘다  서로 피해 다녔어....ㅋ

그때 알앗어 눈썹에두 물방울이 몇개씩 걸릴수 있다는걸

그땐.........왜 그렇게 바보같앗는지 몰라  

 

그렇게 두번을 비를 맞아봤어

오는걸 느끼고...소리를 듣고...그속에서 무언가를하고... 바라보는건 좋은데....! 

비를 맞는건 썩 좋은 느낌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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